2015.01.01 23:52 p_1 반비밀일기

1.1

내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엄마인데,

나는 아빠보다는 엄마를 닮았다.

엄마가 한 일년전에도 그랬고 한 두달전에도 그랬다.


말한마디를 뱉어도 울음이 나올 것 같이 마음이 심란할때,

밤늦게 집에가는 버스에 올라 넋놓고 집으로 가는 도중에

엄마한테 장문의 멀티문자가 왔다.


성을 뺀 나의 이름을 부르는 첫줄을 읽자마자 울어버렸지만.

그때도 엄마가 그랬다.

너는 엄마가 어렸을적이랑 똑같다고

그래서 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너가 상처받았을까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쉽게 상처받지말고 

강해지라고 

했다.


그래서 그때 나는,

나는 괜찮은데 엄마가 상처받았을까봐 그것이 걱정될 뿐이지

나는 괜찮다고 했다.


나는 아직 엄마보다 작고 어려서 엄마가 의지할만한 곳은 못되지만,

항상 

엄마가 나는 걱정하지 않았으면 하는

착한아이 콤플렉스를 마음에 두고 지낸다.


그러다 어떤 날에는,

정말 괜찮았는데

밥먹었냐는 물음에 그냥 울어버렸다.

그냥 힘든 것 없었고, 싫긴 하여도 견딜만 하였는데.

가까스로 추스린 감정이

포근한 엄마의 목소리에 한 2초만에 무너져 버렸다.


엄마가 좋다.

아빠도 좋지만.

아빠는 의무적인 감정이 든다하면

엄마는 무조건적으로 좋다.


엄마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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