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린 물은 걸레로 닦고, 그 걸레는 다시 물로 빤다. 엎어치나 메치나 한가지다. 인생도 그와 같다.
여행의 진정한 목적은 기후와 풍토, 그리고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다른가를 확인함과 동시에 인간성이라는 보편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다른것'에 열광하거나 충격을 받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같은 것'을 확인하면서 위안을 얻는 것이 여행이다.
사람 사는 것이 다 똑같다는 걸 확인하기 위한 거라면 굳이 긴 여행을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다른것'을 모르면 '같은 것'을 모르는 법이다.
'다른것'은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은 것에서 출발하지만 반대로 '같은 것'은 큰 깨달음으로 마무리된다.
그런데 묘하게도 '같은것'은'다른 것'을 통하지 않고는 갈 수가 없다.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은 일상적 기억들을 통해서만이 인간성이라는 보편성으로 갈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영화의 결말을 다 알면서도 이 여행을 기다린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결말이 아니라 일상의 기억이라는 과정일지 모른다.
긴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분명 나는 내집이 가장 편하다는 걸 확인할 것이다.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면 내가 사는 시간적, 공간적 위치를 모른다.
사람들이 마지막 숨을 거둘 때에서야 자기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한 인간임을 확인하듯이 말이다.
산다는게 조금은 쓸쓸하고 외롭듯이 여행도 그렇다
'다른 것'은 두렵지만 강한 자력이 있다. 반면 '같은 것'은 지루하지만 편안하다.
매일 매일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매일매일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양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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