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긍되지 않는 것을 수긍하기 위해 나는 을씨년스런 현실과 싸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운 것은 아무것도 되돌아오지 않고, 되돌아오지 않는 걸 그리워하는 인간의 가슴은 병든다는 것.

-박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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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린 물은 걸레로 닦고, 그 걸레는 다시 물로 빤다. 엎어치나 메치나 한가지다. 인생도 그와 같다.
여행의 진정한 목적은 기후와 풍토, 그리고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다른가를 확인함과 동시에 인간성이라는 보편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다른것'에 열광하거나 충격을 받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같은 것'을 확인하면서 위안을 얻는 것이 여행이다.
사람 사는 것이 다 똑같다는 걸 확인하기 위한 거라면 굳이 긴 여행을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다른것'을 모르면 '같은 것'을 모르는 법이다.
'다른것'은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은 것에서 출발하지만 반대로 '같은 것'은 큰 깨달음으로 마무리된다.
그런데 묘하게도 '같은것'은'다른 것'을 통하지 않고는 갈 수가 없다.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은 일상적 기억들을 통해서만이 인간성이라는 보편성으로 갈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영화의 결말을 다 알면서도 이 여행을 기다린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결말이 아니라 일상의 기억이라는 과정일지 모른다.
긴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분명 나는 내집이 가장 편하다는 걸 확인할 것이다.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면 내가 사는 시간적, 공간적 위치를 모른다.
사람들이 마지막 숨을 거둘 때에서야 자기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한 인간임을 확인하듯이 말이다.
산다는게 조금은 쓸쓸하고 외롭듯이 여행도 그렇다
'다른 것'은 두렵지만 강한 자력이 있다. 반면 '같은 것'은 지루하지만 편안하다.
매일 매일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매일매일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양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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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

왜 늙어버렷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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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날에 제목과 표지 맘에들어서 들어든 책,

(이상하게 뭔가 무거운느낌의 제목들이 좋음)


두께에 비해  어떤 종이로 엮어낸건지 의아하도록 가벼워서 완전딱인 것 같다.

내일 부산여행과 함께하기루

 히히히히히!


기차 오랜만에 타본단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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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3 02:34 p_2 문화생활

황인숙, 꿈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 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 황인숙,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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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 , 황인숙



-p.206


-그러니까 문제는 나 자신에게 있는거야.

"말하자면 이런거야, 한 번 고아로 살았던 사람은, 죽을 때가지 고아다, 라는 그런 것. 

나는 이따금씩 같은 꿈을 꾸곤 해. 나는 일곱 살이고, 또 고아가 되어 있어. 외톨이고, 의지할 만한 어른은 아무 데도 없어. 시간은 저녁 무렵이고, 주위는 점점 어두워져 가고. 밤이 바로 코앞까지 다가와 있어. 늘 같은 꿈이야. 꿈속에서 나는 언제나 일곱 살로 돌아가 있지. 그런 소프트웨어라는 건말이야.

일단 오염되고 나면 새것으로 바꿀 수는 없는 거야."









-p.235


그녀는 말한다.

"인간이란 결국 기억을 연로로 해서 살아가는게 아닌가 싶어. 그 기억이 현실적으로 중요한가 아닌가 하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아무런 상관이 없지. 단지 연료일 뿐이야. 신문의 광고 전단지나, 철학책이나, 에로틱한 잡지 화보나, 만 엔짜리 지폐 다발이나, 불에 태울 때면 모두 똑같은 종잇조각일 뿐이지. 불이 '오, 이건 칸트로군' 이라든가, '이건 요미 우리신문의 석간이군'이라든가, 또는 '야, 이 여자 젖통 하나 멋있네'라든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타고 있는 건 아니잖아. 불의 입장에서 볼 때는 어떤 것이든 모두 종잇조각에 불과해. 그것과 마찬가지야. 중요한 기억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기억도, 전혀 쓸모 없는 기억도, 구별할 수도 차별할 수도 없는 그저 연료일 뿐이지."

.

.

"만약 그런 연료가 내게 없었다면, 그래서 기억의 서랍 같은 것이 내 안에 없었다면, 나는 아마 아득한 엣날에 뚝 하고 두 동강이 나 버렸을 거야. 어딘가 낯선 곳에서 무릎을 끌어안은 채, 길바닥에 쓰러져 개죽음을 면치 못했겠지. 중요한 것이든 아무 쓸모 없는 것이든, 여러 가지 기억을 때에 따라, 꺼내 쓸 쑤 있으니까, 이런 악몽같은 생활을 계속하면서도, 나름대로 살아갈 수 있는 거야. 더 이상은 안돼, 더 이상은 못 해, 하고 생각하다가도, 어떻게든 그 난관을 넘어설 수 있는 거지."












-

그렇다면 그렇게 생각해본다면 모두가 좀 더 행복해 질 수 있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만 본다면, 사람의 기억이-그 기억들이 어떠한 것일지라도. (오염된 소프트웨어같은 기억일 지라도)

어찌되었든 같은 연료로 쓰인 다는 것 아닌가.







-

한 서너곡을 무한반복하여 몇일내내 줄 곧 들어버릇 하는 게 좋다.

몇 일 내내.

한 일주일정도 지나버리면 질리기 마련이지.

하면 다른 곡들을 선별하여 다시 무한반복하여 듣는다.


그러면 그 곡들은, 어느 순간인지 내 기억에 파 묻힌다.

그 노래를 들을 떄 즈음의, 분위기, 날씨, 장소, 주위사람. 따위의 것들.과 함께 같이.


그리고 훗 날에 어느 길가를 스쳐 지나가다가 낯선 사람의 벨소리, 혹은 카페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등

들려오는 노래와 동시에 그 노래를 들었던 분위기. 날씨. 장소. 주위사람. 따위의 것들이 같이 떠올려 진다. 


그러면 나는 뭔가  행복해진다.

어떤날은 슬픈기억이 떠올라 슬퍼지기도 하지만, 그럴 때는 그 슬픈느낌이 이상하게도 기분좋게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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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

ㅡ 어쨋든 새의 몸이 약간 꿈틀대는 듯하더니 ㅡ 그와 동시에 눈커풀이 눈을 넢어버리는 것이었다.

눈꺼풀이 하나는 아래쪽에서, 또 하나는 위쪽에서 나온 것 같았는데, 실제로 그것은 눈꺼풀이라기보다는 고무 같은 것으로 만들어진 씌우개처럼 보였고, 아무것도 없다가 갑자기 생겨나 순식간에 눈을 삼켜 버린 입술 같은 것이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눈이 보이지 않았다.

 

-p.19

<너는 이제 끝장이야!>

<너는 이제 늙었고 끝났어. 기껏 비둘기한테 놀라 자빠지다니! 비둘기 한마리가 너를 방안으로 몰아넣고, 꼼짝못하게 만들고, 가두어 놓다니! 조나단, 너는 이제 죽은 목숨이야. 설령 지금 당장 죽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곧 그렇게 될 거야. 네 인생은 실패한 거야. 한낱 비둘기가 망쳐 놓았으니 넌 망한 거야. 넌 새를 죽여야돼. 그러나 넌 그걸 절대로 죽이지 못해. 파리 한 마리도 넌 잡지 못해. 아니, 파리 정도라면 할 수도 있겠지. 파리가 딱 한 마리라면, 혹은 모기 한 마리나 작은 딱정벌레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은 절대로, 더구나 비둘기처럼 몸무게가 한 파운드나 되면서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은 죽이지 못해. 그것보다는 차라리 총으로 사람을 쏘는 편이 쉽겠지, 따당! 그렇게 하는 것이 신속하고, 겨우 8밀리미터밖에 안 되는 구멍만 남기게 될 거야. 뒤가 깨끗하고 법적으로도 허용되는 일일 테니까. ...>

 

 

 

-

조나단의 삶은 비둘기로 인하여 망가진게 아니라, 망가진 삶이 비둘기에 의해 도드라진 것일 뿐이다.
어쩌면 인물 중 가장 불쌍한 것은 비둘기 바로 그것일른지 모른다. 정체없이 돌아다니며 구구구구 토를 쪼아 먹거나 길거리에 너저분하게 떨어져있는 음식물들을 먹고, 멀뚱멀뚱 인간들을 쳐다보는게 그들의 일상이다. 그들은 그러기 위해 태어났다. 하지만 그들의 한낯의 일상에 불운한 인간이 걸려들어 비둘기는 조나단의 혐오ㅡ 그 대상이 되었다. 조나단이 혐오하는 그의 일생을 비둘기가 대신하여 그 대상이 되어 주었다.

그렇다면, 그것들은 마땅히 존재에 있어 그 가치를 인정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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